진정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면
마지막을 가슴 깊숙하게 묻고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며 손을 놓아주어야 한다.
정말 행복하길 빌어
오래도록 죽지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안녕 잘살아야 돼
그리고는 다시는 인연의 끄나풀을 당겨서는 안된다.
혹 길을 걷다가 잠깐 스쳐 인사는 할 수 있을지언정
종종 안부를 묻는다거나 만나고 싶다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재결합 된 연인들의 성공빈도가 두자리도 채 안되는 데이터가 말해 주듯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의 추억과 연민때문에 그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된다.
분명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과거를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과거의 시간으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경험과 깨달음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좋은 사랑을 가꿔 나가야 하는 것이다.
과거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있을 수 있고
더 나은, 더 보기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
나 또한 지난 사랑과 1여년 동안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았고 다시 과거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분명 잘못된 것이었다.
그렇게 깨달음에 시간을 가지고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내는 모습에 이제는 안도가 된다.
처음에는 가슴 한쪽이 한순간 콱 막혀는 것 같이 아프기도 했지만
생각을 바꾸고 나니 나 없이 지어내는 그 사람의 활짝 웃는 미소가
오히려 나에게 평온함을 주었다(하지만 솔직히 100%는 아닐테지..).
그래, 우리 서로 그렇게 잘 지내기로 했었지
서로 행복하길 빌었고 작별을 했었지
그렇게 혼자 잊어야 한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혼자 겪어야 한다.
과거의 그런 기억들이 날 괴롭히고
내 품이 아닌 다른 사람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 미칠듯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혼자 아파야 하고 그 사람의 인생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게 바로 예전 사랑에 대한 예의이다.
사람이 사는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예의가 있는 법이다.
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인 자신이 되어서는 안된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한때 제일 존중하고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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