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 가면서 나타나는 사람의 얼굴 모습.
예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늙어도 멋있게 늙어야 된다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선 삶 자체가 덕이 있고 여유가 있으며
베품이 많아야 하며 악이 없어야 한다고..
그래야 주름이 생기더라도 멋있게 주름이 지어 진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10년을 넘게 사귄 친구들의 사진들을 문득 다시 보게 됐다.
그중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얼굴을 가진 애들도 있었고
예전보다 더 나아진 애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더 악의적으로 변한 친구가 있었다.
웃어도 순수함이 안보이는, 이른바 '못되' 보이는 그런 친구가...
(단순히 나이를 먹어 변한 그런 얼굴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갈수록 그 친구를 안좋게 얘기하는 소리가 많이 들리기도 했다.
안그랬던 친구가,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친구가
의외의 행동과 말을 하고, 소위 '도리'에 인색해지고 있었던 것.
안타깝더라.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이젠 굳이 말로 평가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에서 그렇게 표가 나게 되더라.
정말 안타까웠다.
그나저나, 난 멋있게 나이를 먹고 있는지 모르겠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