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n [gein] v. ① (노력하여) 얻다, 획득하다, 쟁취하다. ② (노력․착한 행위 등이) 가져다 주다, 얻게 하다 ③ 벌다 ④ (무게․속도 등을) 늘리다. n. ① 이익, 이득, 수익, ② 돈벌이 ③ (가치․무게 등의) 증가, 증대
가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가인'이 솔로 앨범을 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 나의 인상을 찌그러뜨리는 뭔가가 하나 있었다.
바로 위의 첨부사진의 쟈켓앨범을 보듯, 떡하니 'gain'이라고 멋지게 표기되어 있었던 것.
어느 외국인이 저 글자를 [gain]이라고 읽을까? 누가 봐도 [gein]이지.
이런식이다.
항상 우리끼리만 잘나면 된다는 식이다.
왜 좋은 한글 '가인'을 놔두고 저렇게 굳이 영어를 써서
오히려 외국인에게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것이냐.
충분히 한글 '가인'이라는 글자도, 저렇게 꾸미면 멋지고 이쁜 모양체가 될 터인데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를 좋아하는 한국인은
남이야 뭐라든 일단 영어를 쓰고 보는 식이야.
차라리 '歌(노래 가)人(사람 인)'을 쓰던지!
엊그제 뉴스에도 한국에 있는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 혹은 시내 광고판에도
온통 콩글리쉬 영어가 난무하다는 소식이 있었다.
외국인을 배려한다는 취지하에 한국말 밑에 표기한 영어,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중국어 및 일본어들까지 정작 실제 외국인을 앞에 서서 읽게 하면 갸우뚱 한 단어들이 천지라는 것.
지나가는 외국인 한명 붙잡고 이거 맞냐고 물어보고 써 놔도 될 것을
왜 그런 실수를 해서 나라 망신을 시키는 건지..
예전에 지도교수님께서도 가끔 식사를 함께 하러 갈 때 보이는
도로 위 이정표의 한글 밑에 쓰여진 영어줄임말(National을 Natl. 등)을 보며
저런건 외국에서 전혀 쓰지 않는 표현들이라고 안타깝게 말씀하셨던 적이 있었다.
난 그때까진 '아~ 저렇게 외국어로 표현하는구나'라고 오히려 내 머리속에 담아두려고 했었거늘..
G20이 눈앞에 있는데도 이딴식의 잘못되고
그저 우리끼리 좋아 보이려는 콧방귀 나오는 외국말 쓰기 버릇들은
진짜 없어져야 할 진정한 나쁜 습관이 아닐 수가 없다.
한국인을 위한 외국어가 아닌
진정으로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가 되어야 하고 쓰여져야 한다.
|
|
